울산항 개항 60주년…친환경 특화항만 승부
[KBS 울산] [앵커]
울산항이 올해로 개항 60년을 맞았습니다.
세계적인 액체화물 중심항으로 성장한 여세를 몰아 이제는 친환경에너지 특화항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63년 9월 25일,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한 울산항은 1970년대 자동차·조선 산업이 집적되면서 산업항으로 도약했고 1980년대 이후에는 상업항 기능까지 겸비한 종합 항만으로 발전했습니다.
또 2007년 울산항만공사 출범과 함께 민간 자율운영 체제로 전환된 뒤에는 동북아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 꾸준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해 울산항 전체 물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 물동량은 1억 5,600만 톤으로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입니다.
[김재균/울산항만공사 사장 : "1963년 울산항 개항을 기점으로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들어서면서 지난 60년간 울산항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세계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울산항의 물동량이 3년째 2억t을 밑돌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울산항만공사는 '친환경 에너지 특화항만으로의 도약'을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제시하고 신항만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항만이 울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시나 국가 차원에서도 배려가 있어야 되고…."]
북신항에는 LNG터미널과 벙커링, 수소복합단지 등을 조성하고 남신항은 잡화부두를 액체화물부두로 용도변경한 뒤 부유식해상풍력 지원부두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방식으로는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한 울산항이 신항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친황경 에너지 물류허브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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