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기 중인데?...홀란드, 상대 수비수 요청에 전반 끝나고 '유니폼 선물'

[포포투=김아인]

엘링 홀란드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상대 수비수에게 유니폼 요청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영 보이스에 3-0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12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를 필두로 그릴리쉬, 코바시치, 누네스, 포든, 루이스, 스톤스, 그바르디올, 디아스, 아칸지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맨시티의 완승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7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보이스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했고, 27회의 슈팅을 기록한 맨시티가 일방적으로 두들기며 경기가 진행됐다. 맨시티는 전반 23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으면서 홀란드의 골로 먼저 리드했다. 이어 전반 종료되기 직전 그릴리쉬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 후 6분 홀란드가 세 번째 골을 만들면서 멀티골을 성공했다. 맨시티는 영보이스에 퇴장 악재가 터지면서 더욱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여유롭게 로테이션을 돌리며 홀란드를 비롯해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고,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4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맨시티다. 반면 영 보이스는 남은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이 불가해졌다. 영 보이스는 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1무 3패를 당한데다, 득실차에서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밀려 조 최하위 순위에 위치했다.

그럼에도 월드클래스 선수의 유니폼을 받는 일은 중요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 “영 보이스의 주장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는 홀란드가 터널로 들어가기 전에 다가가 그의 셔츠를 요청했다. 홀란드는 이러면 안된다고 대답했지만, 결국 그에게 유니폼을 줬다”고 보도했다.

당시 홀란드는 카마라의 요청에 고개를 젓다가 이내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그에게 줬다. 영 보이스의 센터백이자 주장인 카마라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결과에 상관 없이 홀란드에 제대로 팬심을 표하며 자신의 소원을 성취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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