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WC 벤치 굴욕' 호날두가 받은 상처 이 정도로 컸나, 떠난 은사에게 1년째 '연락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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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빙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가 8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깊은 인연을 맺은 페르난도 산투스 전 폴란드 대표팀 감독(69)과 '카타르 대굴욕 사건' 이후 연락을 끊고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산투스 감독은 "나는 호날두가 19살에 스포르팅에서 뛸 때 처음 만났다. 대표팀에서 우리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아버지와 아들 같았고,(그를)남동생처럼 여겼다"며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당시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 호날두는 2022년 하반기에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죽음이라는)가족의 불행한 일을 겪었다.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않은 탓에 게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리듬을 잃었다. 훈련장에서 지구력 테스트를 한다면 1등을 했겠지만, 내 결정은 그것과는 하등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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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리빙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알나스르)가 8년 가까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깊은 인연을 맺은 페르난도 산투스 전 폴란드 대표팀 감독(69)과 '카타르 대굴욕 사건' 이후 연락을 끊고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산투스 감독은 8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와 인터뷰에서 꼭 1년 전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천하의 호날두'를 벤치로 내린 결정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놨다. '호날두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는가'란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인 산투스 감독은 "우린 더 이상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카타르를 떠난 뒤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1년 가까이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산투스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전(1대2)에서 선발출전한 호날두를 후반 20분만에 불러들이더니, 스위스와 16강전(6대1)에선 벤치로 내렸다. 8강 모로코전에서도 신예 곤살루 하무스(파리생제르맹)를 선발로 투입하고 호날두를 또 벤치에 앉혔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초반 호날두를 부랴부랴 교체투입했지만, 끝내 이날 0대1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포르투갈 전설' 루이스 피구 등은 호날두를 벤치로 내린 산투스 감독은 강력하게 비판했다. 산투스 감독은 대회 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호날두에게도 뼈아픈 결과로 남았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팀이 조기 탈락했을뿐 아니라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승부욕이 강한 호날두는 선발에서 제외한 산투스 감독을 속으로 무척이나 원망했을 터다.
산투스 감독은 "나는 호날두가 19살에 스포르팅에서 뛸 때 처음 만났다. 대표팀에서 우리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아버지와 아들 같았고,(그를)남동생처럼 여겼다"며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당시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했다. 호날두는 2022년 하반기에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의 죽음이라는)가족의 불행한 일을 겪었다.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않은 탓에 게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리듬을 잃었다. 훈련장에서 지구력 테스트를 한다면 1등을 했겠지만, 내 결정은 그것과는 하등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월드컵 탈락 여파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까지 총 5번 월드컵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메시는 월드컵 우승으로 라이벌 경쟁 구도에서 몇 발자국 앞서나갔다. 지난달 월드컵 우승을 앞세워 통산 8번째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호날두는 레알마드리드 시절이던 2017년 5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쥔 후 6년째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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