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아래 가뭇가뭇 퍼지는 춤 미학

김여진 2023. 11.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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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듯 살랑, 놀란 달 길을 재촉하지만/물 속에 비친 제 모습에 자꾸 가던 길을 멈춘다// 여든 번의 봄, 한숨 소리에 놀라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서걱대는 공기들 사이로 뜨거운 숨 들이켜니 참 달다" 한국 춤을 체계화한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80·고성 출신) 명인의 작품세계를 원로·중견무용가들이 함께 조망하는 무대가 열린다.

창무예술원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봄, 언땅에 발을 딛고'가 10∼11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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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봄,언 땅에 발을 딛고’
10∼11일 서울 남산국악당
창작춤 대모 김매자 재해석
▲ 김매자 명인과 그의 작품을 연구한 무용가들이 10∼11일 서울에서 ‘봄…’을 공연한다.

“취한 듯 살랑, 놀란 달 길을 재촉하지만/물 속에 비친 제 모습에 자꾸 가던 길을 멈춘다// 여든 번의 봄, 한숨 소리에 놀라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서걱대는 공기들 사이로 뜨거운 숨 들이켜니 참 달다”

한국 춤을 체계화한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80·고성 출신) 명인의 작품세계를 원로·중견무용가들이 함께 조망하는 무대가 열린다.

창무예술원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봄, 언땅에 발을 딛고’가 10∼11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김매자 명인의 작품 ‘춤본’ 이전과 이후의 무용세계를 돌아보는 공연이다. 논문과 워크숍을 통해 ‘춤본’을 연구해 온 원로·중견 무용가들이 이를 다시 해석한다.

김 명인이 직접 ‘언 땅에 발을 딛고’를 공연하고, 이노연·최은희·이애현·이미영·최지연·김지영·윤수미·김미선 무용가가 각자의 해석을 담은 몸짓을 펼친다. 모두 전국 공립무용단과 국내 대표 무용 단체 등을 이끌어 온 선 굵은 무용가들이다. 이들은 △빈들에 서 있는 봄이 저기에 △취한듯 살랑, 놀란 달 △땅 깊이 스며들어 고요한 시간을 흔든다 △그속에서 춤추듯 흔들리는 봄을 본다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무용가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연출은 이재환, 음악 감독은 2021 여우락페스티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활동한 박우재 거문고 연주자가 맡았다. 공연은 가을이지만 모두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봄바람과 따뜻한 신명을 불러내는 무대로 꾸며진다.

창무예술원은 “20세기 한국춤 여행의 중앙역에 해당하는 김매자 명인의 춤 미학을 볼 수 있다”며 “그믐그믐한 몸과 가뭇가뭇한 기척들, 생명력의 줄기로 서늘한 가을밤을 수놓을 것”이라고 초대했다.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한 김매자 명인은 (사)창무예술원 이사장과 무용월간지 ‘몸’ 발행인 등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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