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14년 프로 생활 마감..“투어 뛰는 동료들 너무 존경스럽다..다치지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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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32)가 14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정연주는 11월 5일 제주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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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정연주(32)가 14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했다.
정연주는 11월 5일 제주 애월읍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결국 취소됐다. 이에 대회 시상식에 앞서 매니지먼트사가 마련한 축하 케이크를 놓고 이정민(31), 곽보미(31), 김해림(34)등의 베테랑부터 정슬기(28), 지한솔(27), 이소미(24) 등 중견급 선수, 이예원(20) 등 젊은 선수들까지 정연주의 은퇴를 축하했다.
지난 2011년 데뷔 시즌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김세영(30), 장하나(31), 배희경(31), 이민영2(31) 등 쟁쟁한 데뷔 동기를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한 정연주는 이후 일본에서 활동하던 2014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꾸준하게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다. 2014년 JLPGA투어 데뷔 시즌에도 1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KLPGA투어 2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입상 없이 절반인 14개 대회 컷통과에 그치면서 상금 92위에 그쳐 상금 7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최종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후배 등 많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을 때만해도 웃음을 잃지 않던 정연주는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정연주는 "솔직히 제 마음 한켠에서는 하반기 시작하면서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하며 "은퇴가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어린 선수들이 잘치다보니까 몇년 전부터 은퇴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성적이 잘 안나기도 했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거운 게 느껴져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로 14년 프로 생활을 마치는 정연주에게 아쉬운 순간은 많았지만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S-OIL챔피언십 대회 첫날이었다고 한다. 정연주는 "마지막 대회를 시작하는 것이기도 했고 주변에서 선수들이나 관계자분들이 또 많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여느 대회아 기분이 달랐다"고 말했다.
많은 동료 선후배들의 축하를 받은 정연주는 "동료 선수들이 다들 축하를 해줘서 놀랐다. 10년이 넘는 투어 선수 생활동안 잘 살았나보다"고 너스레를 떠는 한편 "같이 투어를 뛰는 선수들 모두가 진짜 존경스럽다. 선수 생활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모든 선수들이 몸 건강히, 마음 건강히 투어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졍연주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골프계에서 일을 할 지 안 할 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여정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사진=정연주(왼쪽에서 4번째)와 축하해주는 동료들)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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