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통합 추진…"록인 효과 기대"
익스피디아그룹이 호텔스닷컴 등 관련 여행 플랫폼의 글로벌 리워드(보상) 통합 작업 등을 추진해 시너지를 모색한다. 이용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최대한 오래 묶어두기(록 인) 위한 전략이다.
익스피디아그룹은 7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서울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인 '원키(One key) 프로그램'을 내년 전세계에 론칭한다.
조이 챈 익스피디아그룹 아시아 지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 및 글로벌 여행 트렌드 전문가는 "원키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먼저 론칭했는데, 내년에는 전세계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 서비스 론칭을 위해 프로덕트(상품)팀과 함께 현지화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익스피티아그룹 산하의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벌보(Vrbo) 등 세 개 플랫폼의 리워드(보상)를 하나로 모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원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익스피디아에서 쌓은 적립금을 호텔스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룹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지 유 익스피디아그룹 브랜드 아시아지역 PR매니저는 "한국에서는 우선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 리워드를 통합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단기 홈렌탈 플랫폼인 벌보는 아직 미주, 유럽, 호주 등에서만 서비스 중이라서 그렇다. 한국에선 단기주택 렌탈에 대한 규제 등이 있어 아직 론칭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립한 포인트를 보다 쉽게 쓸 수 있게 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두텁게 해 예약금액의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익스피디아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수익이 큰폭으로 신장한 상태다. 데이지 유 익스피디아그룹 브랜드 아시아 지역 PR매니저는 "3분기 강력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수익성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모두 회복세다. 총 숙박예약액 은1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했고 이는 동기 기준 역대 어느때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매출은 39억달러로 9% 성장했다. 역대 분기 최고 성장률이다"고 강조했다.
익스피디아그룹은 내년 여행시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챈 총괄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행 지출을 줄일 것인가를 물었을 때, 물가가 많이 상승해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이들은 응답자의 8%뿐이었다. 내년에도 여행 수요가 견실할 것"이라고 했다.
데이지 유 매니저는 "한국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대한 성장세가 강력하다. 연말로 갈수록 해외여행 검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검색량 기준 연말 여행지 상위 10개 중 8개가 도시 여행지였고 특히 일본 홋카이도는 추석연휴대비 검색량이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익스피디아그룹에 따르면 한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을 봤을 때, 올해 8월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이 전년 동월 대비 13%에서 31%로 증가했다. 아시아에서 한국으로의 여행은 54%에서 81%로 늘었다. 올초부터 아시아 국가들이 여행제한을 푼 가운데 한국의 팝문화와 넷플릭스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여행객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호텔스닷컴이 리서치 기업 원폴을 통해 진행한 2024년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총 2만명의 전세계 소비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여행객의 40% 이상이 내년에 디톡스 여행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무알코올 음료 옵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에서의 투숙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인 여행객의 76%가 내년에 디톡스 휴양·휴가를 계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인 여행객의 79%는 다음여행 계획에 챗GPT를 이용할 의향이 있었다. 앞서 익스피디아는 지난 4월 챗GPT 기반 대화형 여행계획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호텔숙박료, 기상상황, 도시혼잡도 정보 제공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AI(인공지능) 기반 앱에 추가해 나가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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