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케챂부터 카레까지 1위 제품 다 있네"…오뚜기 최대생산기지 대풍공장

류난영 기자 2023. 11.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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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케챂·마요네스·식초 등…1위 제품 다수 생산
최신 전산화 시스템 갖춰…생산 효율화 견인
[음성=뉴시스] 8일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오뚜기 카레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오뚜기 제공)

[음성=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지난해 오뚜기가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하는 데 대풍공장의 기여도가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8일 방문한 충북 음성의 오뚜기 대풍공장. 최신 전산화 시스템을 갖춘 생산 라인에서 ▲카레 ▲케챂 ▲마요네스 ▲오뚜기밥 ▲식초 ▲레토르트 제품 등이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오뚜기는 2001년 8일 문을 연 '대풍공장'을 이날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오뚜기의 최대 생산기지인 대풍공장은 안양공장, 삼남공장에 이은 오뚜기의 제3의 생산기지다. 대지면적 10만4853㎡에 건축면적 2만6914㎡ 규모로 준공됐다.

준공 당시 사무동 1동과 공장 2동으로 조성된 후 2004년 5월 레토르트, 즉석밥 공장을 준공하며 2018년 4공장 체제를 구축했으며 이후 생산 연면적과 생산 품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음성=뉴시스] 8일 오뚜기 대풍공장에서 오뚜기 마요네스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 대풍공장에서는 분말카레·케챂·마요네스 등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제품이 모두 생산되고 있으며 출시 이후 에도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8개 유형, 452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중량이 25만t에 달한다.

오뚜기가 업계 내 독보적인 점유율로 1위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데는 품질관리와 생산 체제에 큰 변화를 일으킨 최대 생산기지 대풍공장의 역할이 컸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6.2% 증가한 3조183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김혁 공장장은 "오뚜기하면 떠오르는 레토르트 제품, 3분 요리 제품의 생산은 대풍공장과 오뚜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오뚜기가 200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 하는데 대풍공장의 기여도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대풍공장은 첨단 생산 설비 등을 토대로 생산 효율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음성=뉴시스] 류난영 기자= 8일 김혁 오뚜기 대풍공장 공장장이 언론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고, AI(인공지능) 검사 시스템을 통해 디자인 오류 등 각종 오류를 사전에 잡아내고 있다.

또 품질 안전관리 시스템과 해썹(HACCP) 관리, 검사 장치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품질 관리를 하고, 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물류설비를 전 자동 통합 관리하고 있다.

김 공장장은 "위생 구역에서 사람이나 물자 이동울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전 공정에서 거대한 헤파(HEPA) 필터 가 작동해 내·외부 공기와 이물질을 삼중으로 차단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특히 즉석밥 라인의 경우 일반 크린룸보다 1000배 이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실링실'을 통해 0.1 마이크로 이하의 극미세먼지도 잡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이래 국내 케챂 시장 1위(점유율 91%)를 지키고 있는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누적 판매량이 2020년 기준 141만t으로, 300g 튜브형 제품으로 약 47억개, 국민 1인당 91개꼴로 판매가 됐는데 대풍공장에서 분당 130개 가량 생산할 수 있다.

토마토 케챂 원료는 토마토를 장시간 졸여 액체 상태로 만든 페이스트로 납품 받아 생산하고 있는데, 500g 튜브형 제품 1개당 생토마토가 14.5개 들어가 깊고 진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음성=뉴시스] 류난영 기자= 충북 음성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오뚜기 최대 생산기지로 케챂, 마요네스, 밥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신 전산화 시스템을 갖췄다.

오뚜기 마요네스 역시 국내 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1972년 출시 이후 50년 간 판매된 마요네스는 약 150만t으로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50억 개에 달한다. 오뚜기는 이곳 대풍공장에서 생산한 마요네스를 미국, 유럽, 몽골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도 음식인 '카레'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도 오뚜기다. 1969년 창립 제품으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분말카레를 출시했고, 1981년엔 '3분 카레'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문을 열었다. 대풍공장은 현재 카레 레토르트 제품을 분당 160개씩 생산하고 있다.

한편 오뚜기는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2003년부터 대풍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말까지 약 5만6000여 명의 소비자가 다녀갔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식품 연구 개발부터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대풍공장의 공정 자동화와 첨단 물류센터 등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가 성과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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