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앞에서 춤추고 후계자 후보 된 20대 여성…2년 만에 해고, 왜?

하수민 기자 2023. 11. 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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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에어컨 기업 '거리전기' 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었던 20대 여비서가 돌연 해고됐다.

7일 진룽지예 등 중국 현지 매체와 웨이보 등에 따르면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멍위통이 지난 5월 이미 회사에서 퇴사했다.

당시 둥 회장의 후계자를 뽑는 면접에서 멍씨는 이색적으로 춤은 추며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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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초입직장적아문'에 출연해 춤추는 멍씨. /영상 = 웨이보


중국 대표 에어컨 기업 '거리전기' 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었던 20대 여비서가 돌연 해고됐다. 잦은 무단결근 등 근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7일 진룽지예 등 중국 현지 매체와 웨이보 등에 따르면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멍위통이 지난 5월 이미 회사에서 퇴사했다.

올해 23세로 사회 초년생인 멍씨는 2021년 중국 망고TV에서 방영된 직장 리얼리티 프로그램 '초입직장적아문'(직장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둥 회장의 후계자를 뽑는 면접에서 멍씨는 이색적으로 춤은 추며 눈도장을 찍었다. 자신의 가치를 묻는 말에 가장 낮은 임금을 제시한 멍씨를 유심히 본 둥 회장은 "미래에 제2의 둥밍주가 되도록 훈련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후계자임을 공표했다.

멍씨는 방송 이후 거리전기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했고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다. 불과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멍씨는 돌연 해고됐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면서 "멍씨가 재직 기간에 여러 차례 회사와 무관한 일로 무단결근이 잦았다. 사적인 일이 회사 일보다 먼저였다"고 해고 사유를 설명했다.

회사 측이 멍씨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줬으나 개선되지 않아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멍씨는 회장 비서가 된 후 큰 인기를 얻었고 웨이보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가 45만명으로 늘어났다. 또 회사 일과 무관한 패션, 스택, 화장품 광고를 하며 바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웨이보 캡처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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