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강타한 초겨울 날씨…"그래도 즐겁다"
[앵커]
날씨가 이번 한국시리즈 승부를 좌우할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초겨울 추위는 다음 주 더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보돼 선수들에게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김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시리즈 개막전 1회초 마운드에 선 케이시 켈리.
두 손에 온기를 불어 넣고 공을 꼭 쥐고 돌리며 손에 열을 냅니다.
유니폼안에 옷을 껴입었지만 추위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을야구 일정이 일주일 늦춰지면서 2차전 당일은 올 가을 첫 서리가 내린 입동이었습니다.
다음 주 초에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초겨울 추위가 본격화할 전망이라 한국시리즈 끝장 승부에서 선수들은 추위라는 또 다른 변수에 직면했습니다.
최장 7차전까지 열릴 한국시리즈 승부에서 선수들의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것입니다.
덜 풀린 몸으로 경기에 임할 경우 부상 우려가 큰 만큼 선수들은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셈입니다.
응원전에 나선 두 팀 팬들도 추위와의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유광점퍼에 노란색 머플러를 두르거나 마법사 망토 위에 긴 패딩을 둘러 추위에 단단히 준비하는 모습인데, 갑작스런 추위도 팬들의 야구 사랑을 이길 수 없습니다.
<임유리 한국시리즈 2차전 관람객> "한국시리즈가 29년 만이잖아요. 엘지 트윈스 응원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외야에서 엄청 크게 응원할테니까 선수 분들 힘내셔서 꼭 우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우진 한국시리즈 2차전 관람객> "원래 반팔 유니폼만 입는데 날씨가 추워져 겉옷도 입고 왔습니다. 동생이 LG팬이기도 하고 저희도 내년에 가을야구 갈 거라서 미리 왔습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
초겨울 날씨라는 예상 밖 변수를 선수들과 관중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한국시리즈 #초겨울 #컨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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