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병사들, 전쟁 중에도 임신 위해 노력

KBS 2023. 11. 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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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병사 부부들이 전쟁 속에서도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민간 병원들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47살의 스비트라나 씨는 남편과 상의해 아기를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인공 수정 끝에 쌍둥이를 임신했습니다.

그런데 10살 연하의 남편은 우크라이나 병사였고, 안타깝게도 지난 6월 전투 중에 사망했습니다.

스비트라나 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건 남편 장례식을 치르고 불과 사흘 뒤였습니다.

[스비트라나 : "얼마나 큰 행운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이 아기들은 제 남편의 심장이자 영혼입니다."]

이렇게 의술을 빌려서라도 아이를 가지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특히 전쟁 이후 크게 증가했습니다.

민간병원들은 병사들을 대상으로 정자와 난자를 무료로 냉동해 주고 있는데, 이 병원에서만 320쌍이 넘는 군인 부부가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대를 이어 살아가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노력이 전쟁 중에도 눈물겹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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