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남현희 13시간여 조사…전씨와 대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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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의혹을 받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 남현희(42)씨가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경찰에 출석,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남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는지', '전씨와 대질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부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조사에는 전씨와의 대질 심문은 물론, 남씨와 전씨를 고소했던 펜싱학원 학부모가 참석한 삼자 대면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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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출석해 13시간여 조사…질문엔 '묵묵부답'
전씨 대질심문, 펜싱학원 학부모 '삼자대면'
경찰, 오는 10일 전씨 구속송치 예정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의혹을 받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 남현희(42)씨가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경찰에 출석,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남씨는 전씨와 대질 심문, 고소 당사자인 펜싱학원 학부모와의 ‘삼자 대면’ 등을 진행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남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는지’, ‘전씨와 대질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부 대답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오후 11시 15분쯤 돌아갈 때도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했나’, ‘억울한 부분을 말해달라’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조사에는 전씨와의 대질 심문은 물론, 남씨와 전씨를 고소했던 펜싱학원 학부모가 참석한 삼자 대면 등이 이뤄졌다.
남씨는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피해자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남씨는 지난달 31일 전씨와 전씨의 어머니 등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대질 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등 조사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전씨로부터 받았던 외제차와 명품 가방 등 물건 40여점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또한 남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게시글을 여럿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남씨는 “내가 죽어야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이냐”며 “전씨와 같이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꾼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다.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씨의 사기 피해자는 20명, 피해 규모는 26억원 규모다. 경찰은 오는 10일 전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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