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울 편입에 수도권매립지 문제 신경전
[앵커]
경기도 김포시가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과 김포에 걸쳐있는 수도권매립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매립지의 일부가 행정구역상 김포에 있기 때문에 김포시가 이를 서울시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언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인천시는 발끈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를 둘러싼 수도권 단체들의 갈등과 신경전,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2년 인천과 김포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입니다.
전체 면적이 천636만㎡, 여의도 5.5배 면적에 수도권 64개 시군구에서 하루에 7천2백 톤의 쓰레기를 이곳으로 보내 처리하고 있습니다.
매립장 조성 당시 2016년까지 사용하기로 했지만, 분리수거 영향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 사용기한이 연장됐습니다.
지난 2015년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사용기한 연장에 합의하면서 향후 10년 사이에 각각 자기 지역에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정이 급해진 것은 서울시입니다.
경기도와 달리 서울시는 관내에 쓰레기 처리장을 조성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기한 연장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향후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문제에 김포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아직 매립이 시작되지 않은 4매립지의 15% 정도가 김포시 행정구역에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입니다.
수도권 매립지의 전체 관할권과 토지 소유권을 가진 인천시는 발끈했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는 맞는 얘기를 해야 되고 미래를 보고 현실 가능한 얘기를 해야지 무책임한 정치적 언사만 쏟아낸다고 해서(되는 건 아닙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포시는 쓰레기 매립지 문제는 서울시 편입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포시 관계자 : 매립지와 서울 김포 통합 건은 전혀 무관한 사안이에요. 오세훈 시장도 직접 말을 했어요.기피시설을 통합이 거론되는 도시에 들이지 않겠다고...이제 매립지 문제는 그냥 지우셔도 돼요.]
30년 넘도록 쓰레기 매립장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인천 시민들, 대체 매립장은 조성할 여력이 없는 서울시, 경기북도보다는 차라리 서울 편입이 좋다는 김포 시민들.
편입을 둘러싼 복잡한 셈법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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