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이 건진 마약 주사기...추적 끝에 21명 붙잡아
[앵커]
낚시꾼이 우연히 건져 올린 주사기로 필로폰을 판매한 조직 폭력배와 투약한 대학생 등이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해경이 단서를 놓치지 않고 2년 가까이 끈질긴 수사를 벌여 21명을 적발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필로폰을 투약한 50대 남성을 해경이 체포합니다.
[해경 수사관 : 소변과 모발에 대해서도 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고요.]
집에서는 필로폰과 주사기가 나옵니다.
지난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비닐봉지에 돌멩이와 함께 넣어 바다에 버린 필로폰 주사기 60여 개가 낚시꾼 바늘에 걸리면서 덜미가 잡힌 겁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은 해경 마약류 수사는 2년 가까이 이어져 판매책과 투약자까지 엮어냈습니다.
해경은 지난 2월 판매책인 폭력조직 50대 부두목을, 한 달 뒤에는 또 다른 조직원 2명도 구속했습니다.
유통한 마약류는 대학생부터 회사원, 자영업자까지 시중에 광범위하게 퍼진 뒤였습니다.
이 가운데 30대 남성은 단속을 피하려고 여장까지 하고 다니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낚시꾼이 건진 주사기를 단서로 적발한 마약류 사범은 21명입니다.
[김인호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 반장 : 물건(마약)의 출처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확인됐고, 차곡차곡 한 명씩 검거하게 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해경은 선원들 사이에서 마약이 퍼진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들어가 어장관리선 선장과 선원 등 17명을 마약류 판매와 투약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일부는 기초생활수급비로 마약류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마약류 사건은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으로 수사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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