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확대 속 커지는 미국 반유대주의 범죄

황동진 2023. 11. 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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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을 잠시라도 멈추자는 압박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유대인 남성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0대 유대인 남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들과 시위 도중 말다툼을 벌이다가 가격을 당해 쓰러진 겁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일요일 미국 LA 인근에서 있었던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의 맞불 시위는 결국 물리적 충돌로 끝났습니다.

[짐 프라이호프/보안관 : "용의자는 확인됐고요. 현장에 남아있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협조적이었고 희생자와 말다툼을 벌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현지시각 7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50대 남성이 유대인 랍비에게 "유대인들을 처형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보냈다가 체포됐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도 34살 여성이 이스라엘 학교인 줄 알고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가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해당 학교는 실제로는 유대인 학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이 같은 유대인 증오범죄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아비아 제이콥스/유대인 : "유대인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미국 경찰은 이슬람 모스크와 유대교 회당에도 순찰 인력을 증강 배치했습니다.

지상전이 확대되면서 양측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 치안 당국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양승우 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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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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