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컸다"…무인카페서 물 마신 남학생이 한 행동 '훈훈'

하수민 기자 2023. 11. 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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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에서 물을 마신 뒤 CCTV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한 남학생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자신을 무인카페 사장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지나가던 아이 두 명이 카페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면서 CCTV를 향해 인사를 하더라"라며 CCTV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매장에서 물을 마신 뒤, 마치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는 듯 CCTV를 향해 두손 모아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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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에서 물을 마신 남학생들이 폐쇄회로(CC)TV에 대고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자영업자를 웃음 짓게 했다. /사진=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무인 매장에서 물을 마신 뒤 CCTV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한 남학생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 아이들의 부모님 존경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무인카페 사장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지나가던 아이 두 명이 카페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면서 CCTV를 향해 인사를 하더라"라며 CCTV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매장에서 물을 마신 뒤, 마치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는 듯 CCTV를 향해 두손 모아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친구 한명도 문을 열고 나가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A씨는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도 별로 없고 아까부터 놓여 있는 우산이 신경 쓰여서 CCTV를 보는데 지나가던 아이 두 명이 카페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면서 저렇게 인사를 하더라"라며 "얼마나 흐뭇한지. '뉘 집 자식인지 진짜 잘 컸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무인카페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손님들을 본다. 가게 주인이 있어도 그냥 들어와서 물티슈를 뽑고 신발을 닦는 분도 있다"면서 "요즘 애들에 대한 편견도 심했는데 오늘 일을 겪고 반성했다. 손님으로 인해 상처도 받고 기운도 받는데 오늘은 흐뭇한 날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의 부모님은 매일 행복하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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