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이탈리아, 진정한 친구"… 마타렐라 "필수 파트너"
윤 이탈리안 건배사 '알라 살루떼' 눈길
마타렐라 "한국 기여 외교 모범적 사례"
이탈리아인 김하종 신부 헤드 테이블에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에게 문화적 과학적 영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국빈 방한 계기의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식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저와 마타렐라 대통령님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내년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기술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질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역동적인 발전사,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K컬쳐를 기반으로 세계 청년 교류의 허브가 되고 있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에게 문화적 과학적 영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그러면서 '알라 살루떼'라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흔히 하는 건배사도 곁들였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제 2차 세계대전 후 한국과 이탈리아는 비슷한 여정을 걸었다"며 "2024년(수고 140년)에는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가 양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법치, 민주주의, 평화, 포용적 다자주의 등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우호관계를 더욱 구체화하고 풍부하게 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러시아의 무자비한 침략 전쟁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함으로써 하나가 된 사례처럼 연대강화는 관행"이라고 했다.
마탈레나 대통령은 특히 "불과 수십 년 만에 한국이 고도 발전을 이룩하고 결단력과 통찰력으로 전 세계에 점점 더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경의로운 여정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며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이 창출한 기회 등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기여한 것은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파트너이며, 이탈리아는 한국과 유럽연합을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협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탈레나 대통령은 유엔 개혁, 인태 지역내 국제해양법 존중 등 2가지 국제적 현안을 거론하며 "양국이 완전히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 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풍요로 이끄는 예술적 측면에서 양국의 특별한 능력이야말로 양국 관계 발전에 확신을 갖고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마탈레나 대통령은 건배사로 "양국 간의 우정을 위해"라고 했다 .
이날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딸인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 에드몬도 치리엘리 외교부 부장관 등이 자리했다.
우리 경제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만찬 헤드테이블에는 김하종 신부가 앉았다. 김 신부는 이탈리아인으로 지난 1998년부터 경기도 성남의 노숙인무료 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운영 중이다.
1998년부터 경기도 성남의 노숙인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 중인 이탈리아인 김하종 신부는 양국 정상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해 지난 8월 31일 김 여사가 배식 설거지 봉사활동을 안나의 집에서 남몰래 했다가 김 신부가 뒤늦게 이 사실을 S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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