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역전패' 이강철 감독…"손동현 지쳐 빨리 교체, 박영현 부상 여파 아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손동현이) 지친 모습을 보여 빨리 교체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차전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kt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kt는 1차전에 3-2로 역전승하면서 우승 확률 74.4%를 잡았지맘ㄴ, 2차전 패배로 우승 확률이 55.6%까지 떨어졌다.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홈 3연전에서 다시 한번 반격에 나서야 한다.
kt는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스스로 무너진 덕분에 1회부터 손쉽게 4점을 뽑았다. 최원태는 ⅓이닝 20구 2피안타 2볼넷 무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장성우와 배정대가 연달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4-0 리드를 안겼다.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자기 몫을 다했다. 6이닝 97구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고 표현하기에는 피안타가 적지 않긴 했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난적을 상대로 고비를 잘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148㎞, 커터는 최고 144㎞까지 나왔다. 직구(38개)와 커터(33개) 위주로 던지면서 커브(14개)와 투심 패스트볼(8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졌다. 3회 오스틴 딘에게 1타점 적시타, 6회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4-2로 쫓겼으나 퀄리티스타트로 마무리했다.
kt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뺴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손동현이 먼저 나섰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홀드, 7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kt에서 현 시점에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손동현은 7회초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잘 돌려세웠다. 그런데 2사 후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전날 2이닝을 던졌기에 더 길게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kt 벤치는 박영현을 바로 붙였다.
여기서 박영현이 무너졌다.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8회말에는 박동원에게 좌월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4-5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영현은 ⅔이닝 2실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에 4득점했는데, 이후 추가점이 없어 힘든 경기했다. 경기를 넘겨줬다. (손동현은) 지친 모습을 보여 빨리 교체했다. 결과가 안 좋았지만, 잘해줬다. 하루 휴식하면 괜찮아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1차전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은 여파는 없다고 했다. 맞은 부위에 멍은 들었으나 병원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상없다고 했다. 그건(강습 타구 여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손동현에서 박영현으로 바뀌게 된 김현수의 결정적 타구를 놓친 1루수 박병호의 수비와 관련해서는 "잘했는데, 바운드가 튀어 놓친 것 같다. 수비 위치는 잘 (따라)갔다"고 했다.
LG 불펜의 승리라고 봤다. LG는 최원태가 내려간 뒤 이정용(1⅔이닝)-정우영(1⅓이닝)-김진성(⅔이닝)-백승현(⅔이닝)-유영찬(2⅓이닝)-함덕주(1이닝)-고우석(1이닝)까지 불펜 투수 7명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는데, 득점을 못했다. LG 불펜이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3차전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LG 킬러다. LG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개막전 호투(6이닝 1실점 무자책점)를 시작으로 5경기 4승 32⅓이닝 평균자책점 0.84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플레이오프 2·5차전) 선발 등판해 총합 10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3차전 선발 라인업 변화와 관련해서는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kt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휴식일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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