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태조왕건' 캐스팅 후 맨날 욕 먹어...쌍꺼풀 얼굴로 무슨 왕이냐고" ('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최수종이 과거 '태조 왕건' 캐스팅 당시 맨날 욕 먹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사극의 왕' 배우 최수종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늘 봐도 참 한결 같으시다. 깜짝 놀랐다. 올해 환갑이신 게 맞냐"며 '슈퍼 동안' 최수종에 놀랐다. 이에 최수종은 "지났다"면서 "동갑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어떤 어르신들이 인상을 쓰면서 지나간다. '어르신한테 왜 반말을 하냐'는 표정이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데뷔 이후 몸무게가 똑같다는 최수종은 "67kg다. 관리를 안하거나 먹으면 68kg 된다"면서 "체육관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의 몸을 많이 본다. 유재석 씨를 보면 '어? 조금 많이 변해 있네. 나도 조금 더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태조 왕건'에서는 고려 건국, '대조영'에서는 발해를 세웠다. '고려건란전쟁'에서는 발해를 멸하게 한 거란과 전쟁"이라며 "최수종의 연기 인생과 함께 한반도 역사는 흐른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사실 대하 사극을 많이 한 편은 아니다. 현대극을 훨씬 많이 했다"며 "사극을 하면서 연수가 달라졌다.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고,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갔다. 너무 길게 하다 보니까"라고 했다.
'태조 왕건'은 최수종을 '사극의 왕'으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2000부터 20002년까지 방영했으며 보조 출연자 포함 5만 8천 2백 명의 연기자가 출연했다. 또한 총 제작비 336억, 한국 사극 사상 최장편 최고 시청률 60.5%를 기록했다.
최수종은 "처음으로 고려사를 담아 화제가 됐다. '태조 왕건' 캐스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일하고 있다가 캐스팅 됐다고 전화를 받았다. 다른 거 찍고 있었는데 못 찍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최수종은 "맨날 욕 먹었다. 얼굴 동글동글하고 쌍꺼풀 지고 '네가 무슨 왕을 하냐'고 하더라"며 "하지만 제가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결승전에게 누가 골인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별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지금이었으면 최수종 씨 눈물 흘리셨을거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최수종은 명실상부 시청률 보증 수표로 불린다. 이에 최수종은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민망하다. 구성원 중 하나일 뿐이다"며 "제가 모든 걸 다 해서 저렇게 만든 양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본을 볼 때 남들 보다 더 많이 본다. '쟤 100번 봐? 난 그러면 101번 읽겠다'' 했다. 대사를 어떻게 전달할까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고 했다.
최수종은 과거 유재석의 모습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에서 메인 MC와 보조 MC로 함께했다. 최수종은 "재석 씨를 어렸을 때 부 터 봤다. 지금은 여유 있고 많이 성장했지만, 그때는 진짜 떨었다"며 "저 사람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줄까만 머릿 속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형님이 저를 많이 안심시켜주셨다. '재석아,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 해. 내가 다 받아줄게. 걱정하지 말고 떨지마'라고 해주셨다"며 "고맙다. 형이 나를 키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와의 만남도 떠올렸다. 최수종은 "'젊음의 행진' MC를 했다. 방송국에서 'MC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저는 능력이 안된다'고 거절했다"며 "남녀가 나와서 사회를 보지 않나. 여자 MC가 하희라 씨라는 말에 '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최수종은 "그 전에 방송국에서 하희라 씨를 한번 봤다"며 첫 눈에 반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수종은 "딸이 얼마 전에 대학을 졸업했다.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이 든다"고 하자, 유재석도 "나은이가 6살이다. 너무 좋아서 나은이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 험난한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힘들고 어렵고 어떤 때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늘 문자 메시지 하고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오히려 존경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남긴다"며 "딸에게 최윤서 씨라고 불렀는데 대학을 졸업해서 아가씨라고 많이 부른다"고 했다. 특히 최수종은 "주위에서 결혼식들 많이 하지 않나. 딸 결혼하는 거 보면 제가 눈물 흘리고 있다"며 "'최윤서 씨 결혼할 때 멋진 색소폰 연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배우고 있습니다'고 했더니 하희라 씨가 '하지 마라. 불다가 울면서 불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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