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정상 국빈만찬… “서로에게 영감 주는 진정한 친구”

노자운 기자 2023. 11. 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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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공식 만찬을 가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벤베누티, 부오나 세라(Benvenuti, Buona sera·환영합니다,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한국과 이탈리아의 외교관계 수립이 내년이면 벌써 140주년이 된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정서, 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기질,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이 서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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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환영 공식 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공식 만찬을 가졌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날부터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벤베누티, 부오나 세라(Benvenuti, Buona sera·환영합니다, 좋은 저녁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한국과 이탈리아의 외교관계 수립이 내년이면 벌써 140주년이 된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정서, 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기질,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이 서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작년에 역대 최고의 교역액을 기록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 기술과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질서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은 역동적인 발전사,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과 K-컬처를 기반으로 세계 청년 교류의 허브가 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에게 문화적 과학적 영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환대에 고마움을 표한 뒤 “우리가 받은 진심 어린 환대를 대통령님과 이탈리아 친구인 대한민국 국민들께 되돌려드리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는 비슷한 여정을 걸었다. 역사의 격변기를 함께 겪으며 성장하고 새롭게 발전해왔으며 심오한 공통의 가치에 기반을 둔 우호 관계를 더욱 구체화하고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이 공통의 관심사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유엔(UN)의 개혁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완전히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이며, 광활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국제해양법을 존중하고 항해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단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을 뿐이다. 반도라는 지형적 특성에서부터 해외 동포 공동체를 보유한 국가로서의 위상과 오랜 역사에 대한 자부심으로부터 사회 각지에 뿌리내린 창의성과 근면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탈리아인 김하종 신부가 참석해 양국 정상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신부는 1998년부터 경기 성남의 노숙인 대량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해왔다.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딸인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 에드몬도 치리엘리 외교부 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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