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논란에도 대안 없다' 김민재, 갈라타사라이 상대로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확실시
[OSEN=서정환 기자] 철인 김민재(27, 뮌헨)가 혹사논란에도 풀타임 출전이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을 치른다. 3차전 원정에서 뮌헨이 갈라타사라이를 3-1로 이긴바 있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이번에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할 전망이다.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무려 13경기 연속으로 출전해 1초도 쉬지 않게 되는 셈이다.
최근 김민재의 출전에 대해 독일 현지에서도 혹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 김민재가 혹사로 다칠 경우 뮌헨과 한국대표팀 수비 전체가 큰 구멍이 날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민재 출전시간을 조금이라도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0라운드서 도르트문트에 4-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 2무 승점 26점으로 레버쿠젠(승점 2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도 김민재는 여지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최근 뛴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있다. 더구나 다른 센터백 자원이 부상을 당한 상태라 김민재를 쉬게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 레온 고레츠카는 김민재의 SNS에 “Maschine”이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독일어로 ‘기계’라는 뜻이다. 그만큼 김민재가 기계처럼 매경기 풀타임을 뛰면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는 칭찬이다.
최근 김민재의 일정과 출전시간을 보면 과연 한 선수가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 맞나 싶을 정도다. 김민재는 지난 8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른 센터백은 교대로 출전하거나 휴식을 취했지만 유독 김민재만은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그만큼 김민재 없는 뮌헨 수비는 상상도 못하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김민재의 휴식은 9월 27일 뮌스터 원정경기다. 독일 3부리그 팀을 상대로 김민재는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원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두 팀의 전력차이가 워낙 커서 사실 김민재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뮌헨은 김민재 없이도 4-0 대승을 거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나치게 김민재에게 의존하고 있다. 김민재는 5일 도르트문트전에서도 풀타임을 뛰었다.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60분을 뛰고 알렉산더 파블로비치와 교대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후반 27분 3-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교체가 없었다.
마땅히 바꿔줄 선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민재도 로봇이 아닌 사람이다. 김민재가 알아서 체력을 잘 조절하고 있지만 그래도 팬들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뮌헨 일정을 보면 더 한숨이 나온다. 뮌헨은 9일 갈라타사라이를 홈으로 불러 챔피언스리그를 치른다. 불과 이틀 뒤 뮌헨은 홈에서 분데스리가 13위 하이덴하임을 상대한다. 김민재는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홈에서 2연전이지만 갈라타사라이와 격전을 치르고 불과 65시간 만에 또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풀타임을 뛸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김민재 없는 대표팀은 상상도 하지 않고 있다. 뮌헨 일정을 마친 뒤 김민재는 11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참가를 위해 귀국해서 축구대표팀에 소집된다. 한국은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상대하고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대표팀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아무리 약체라도 실전이라 김민재의 풀타임 출전이 확실시 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배려해줄 생각이 없다. 그는 이번에도 센터백을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세 명만 뽑았다.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도 없거니와 부상이나 카드 등 돌발상황이 생겨도 김민재가 계속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파 핵심선수 의존도가 높은 클린스만 감독이라 주전들 출전시간 조절은 꿈도 꾸지 못한다. 김민재가 알아서 부상없이 체력관리를 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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