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로 시작해 5:4로 끝냈다 … LG, kt 꺾고 1승1패
박동원 8회말 역전 투런포
선발 최원태 1회 조기강판후
불펜 7명 무실점 틀어막아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2차전을 가져왔다. kt 위즈와 1승1패로 맞선 채 수원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이 치러진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8회 말 터진 박동원의 역전 2점 홈런으로 kt에 5대4로 역전승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kt에 2대3으로 역전패했던 LG는 2차전을 가져오면서 1승1패로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02년 5차전 이후 21년 만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t가 가져왔다. kt는 1회 초 LG 선발투수로 나선 최원태를 두들기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황재균과 알포드의 연속 출루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5번 타자 장성우가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최원태를 내리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kt는 곧장 6번 타자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1회 초에만 4점을 뽑고 리드했다. 그러나 LG는 투수 물량 공세로 2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기회를 엿본 LG는 3회 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4번 오스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긴 LG는 6회 말 1사 상황에서 주장 오지환이 kt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42㎞짜리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7회 말 2사 1루에 나선 3번 김현수가 우중간 2루타를 작렬해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점 차로 추격했다.
LG는 8회 말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LG 7번 타자 박동원이 kt의 세 번째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속 124㎞ 체인지업을 잡아당긴 박동원의 타구는 비거리 125m를 기록하면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의 역전 홈런에 잠실구장을 찾은 LG 홈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LG는 9회 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올려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끝내 2차전 승리에 성공했다. LG 투수진은 2회부터 9회까지 이정용-정우영-김진성-백승현-유영찬-함덕주-고우석 등 7명이 나서 추가 실점하지 않고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LG와 kt는 하루 쉰 뒤 10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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