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배신자 프레임’에 정면 승부”… ‘영남 신당’ 시사

김병관 2023. 11. 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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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8일 "(국민의힘이) '배신자 프레임'으로 승부 보겠다면 저는 정면 승부를 하겠다"며 '영남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혹자는 '이준석 신당'이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영남에서도 붙을 생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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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뜻있는 사람 모이면 좋을 것”
이준석, 9일 대구행… 대구 출마 여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8일 “(국민의힘이) ‘배신자 프레임’으로 승부 보겠다면 저는 정면 승부를 하겠다”며 ‘영남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혹자는 ‘이준석 신당’이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영남에서도 붙을 생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원내 입성을 위한 ‘비례 정당’을 염두에 둔다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을 강하게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아성인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신당을 창당해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신당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길을 각오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깃발을 든다면 가장 어려운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게 대구는 가장 쉬운 곳이지만, 신당에게 대구는 가장 어려운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구에서 승부를 보는) 그런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9일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도 이제 고착된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며 “영남에서 뜻 있는 젊은 사람들이나 의지 있는 후보들이 많이 모인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대구 출마 여부와 관련해 “최종적인 결정은 신당이 구성되고 참여하는 멤버들과 상의해야 한다”면서도 “지금 저는 가장 어려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입장이고 그게 신당에게는 아마 영남의 마음을 여는 것이 아닐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K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돌아와서 화합하면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혁신위의 과제가 ‘이준석 대책’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책임과 권한이 없는 상황 속에서 자유롭게 말씀하시는 것은 좋다”면서도 “혁신위는 환자가 자꾸 이준석이라고 생각하고 이준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말했듯이 환자는 국민의힘이나 서울에 있다”고 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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