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LG 고우석 "경기 끝낸 순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KS2]

서장원 기자 2023. 11. 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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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패전의 충격을 극복하고 2차전에서 부활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은 8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팀이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1차전 패전 투수였기에 심리적 충격을 하루만에 떨치기 쉽지 않았지만, 고우석은 동료 선수들의 격려 덕에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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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패전 충격 딛고 2차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
"1차전 부진에도 응원 보내준 팬분들께 감사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5대4로 승리를 거둔 LG 마무리 고우석과 포수 박동원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 패전의 충격을 극복하고 2차전에서 부활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은 8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팀이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문상철에게 결승타를 얻어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던 고우석은 이날은 180도 다른 피칭을 보여줬다.

올 가을 KT 최고의 대타 요원인 김민혁을 상대한 고우석은 직구 3개로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후 조용호도 삼진 처리한 고우석은 마지막 타자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어제도 우석이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실투 하나를 상대가 잘 쳤다. 오늘은 본연의 모습을 보이면서 잘 마무리했다"며 고우석의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가 5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23.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경기 후 고우석은 "어제는 어제일 뿐이고,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마운드에서 힘 빼고 (박)동원이형 미트보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차전 패전 투수였기에 심리적 충격을 하루만에 떨치기 쉽지 않았지만, 고우석은 동료 선수들의 격려 덕에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오늘 야구장에서 (김)현수형, (오)지환이형, 동원이형이 (어제 경기 말고) 몸상태만 물어봤다. (임)찬규형도 좋은 얘기 많이 해줬다. 또 올 시즌 뿐만 과거 실패한 경험도 충격을 잊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부진을 털고 7670만에 LG의 한국시리즈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은 어땠을까.

고우석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웃은 뒤 "9회초를 막아낸 순간보다 동원이형의 역전 홈런이 더 짜릿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우석은 "1차전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던질 때마다 팬분들이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응원을 들으니) LG에 속해있다는 사실이 더 기뻤다"며 열띤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무실점 마무리를 지은 LG 고우석이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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