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적인 실례"...황인범을 '김정은'이라 언급한 세르비아 레전드, 과거 인종차별 전적 있었다

김아인 기자 2023. 11. 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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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레전드 축구선수가 방송 중계에서 황인범을 김정은이라고 언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문도'는 "확실히 축구선수에 대한 모욕적인 실례다. 예스트로비치는 황인범의 조국이 수십 년 동안 전쟁 중이고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북한의 지도자와 혼동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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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세르비아의 레전드 축구선수가 방송 중계에서 황인범을 김정은이라고 언급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선수 시절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적도 있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슈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에 1-2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즈베즈다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무 3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즈베즈다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카라소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루키치, 이바니치, 부카리가 뒤를 받쳤다. 황인범, 캉가가 중원을 구축했고 4백은 로디치, 지가, 드라고비치, 미예일로비치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글레이저가 꼈다.


즈베즈다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고전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른 시각 전반 8분부터 사비 시몬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즈베즈다도 반격을 멈추지 않았고, 라이프치히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 32분 오펜다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35분 자책골로 한 점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황인범은 홀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황인범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중원에서 공수를 오가며 활발하게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7.4점을 받았다. 또 정확한 패스 45회 성공,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3회, 태클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후 웃지 못할 소식이 전해졌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은 8일 “네나드 예스트로비치는 경기 후 세르비아 방송 '아레나 스포츠'에서 경기를 분석하던 도중 '2~3명의 선수를 사서 셰리프, 김정은... 이 사람, 이름이 뭐죠...'라고 하면서 황인범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스튜디오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예스트로비치의 말에 진행자는 황급히 “황, 황인범”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이것이 그가 즈베즈다 축구 선수를 폭군에 비유한 방법이다. 특히 오랫동안 전쟁을 벌여온 두 국가에 대한 이야기다. 북한은 폭군에 의해 통치되고 있으며, 남한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은 황인범이다”라고 덧붙였다.


예스트로비치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세르비아 레전드로 알려진 선수다. 과거에 그는 인종차별을 했던 전적을 갖고 있다. 지난 2005-06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소속으로 리버풀과의 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30분 상대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보였고, 이로 인해 3경기 출장금지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징계는 받아들이지만 그건 다른 선수에게 한 행동이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지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문도'는 “확실히 축구선수에 대한 모욕적인 실례다. 예스트로비치는 황인범의 조국이 수십 년 동안 전쟁 중이고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북한의 지도자와 혼동했다”고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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