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밴드 ‘엑스재팬’ 히스, 지난달 사망
일본 비주얼 록의 전설 ‘엑스재팬’(X Japan)의 베이시스트인 히스(본명 모리에 히로시)가 지난달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5세.
8일 스포니치애넥스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히스는 지난 10월 말 사망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지인은 인터뷰에서 “병세가 너무 가파르게 악화돼 암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밴드 멤버들에게 알릴 여유도 없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8월까지도 무대에 선 바 있어, 갑작스러운 이번 사망 소식은 일본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 앞서 그는 지난 8월20일 엑스재팬의 또 다른 멤버인 요시키가 주최한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이 자리에서 엑스재팬의 대표곡인 ‘러스티 네일’을 연주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지난 3일 요시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요시키는 당시 “일신상에 불행한 일이 있어 서둘러 일본으로 돌아왔다”며 상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1968년생인 고인은 일본 효고현 아마자키시 출신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엑스재팬 원년 멤버인 타이지가 탈퇴한 후 그를 대신해 베이시스트로 팀에 합류했다. 드럼을 맡은 요시키와의 호흡을 자랑하며 확실한 솜씨로 밴드를 지탱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엑스재팬은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활동하며 일본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2007년에 재결성한 뒤 다시 활동했으나, 2018년 이후부터는 활동이 뜸했다. 이번 히스의 별세로 벌써 엑스재팬의 멤버 3명이 세상을 떠났다. 앞서 1998년 기타리스트 히데가, 2011년에 타이지가 사망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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