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방한… 9일 한미외교장관회담서 北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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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한 및 한미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올해 제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안을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양국 간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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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리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늦게 전용기편으로 경기 평택 소재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임한다. 윤석열 대통령 예방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면담도 조율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한 및 한미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올해 제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안을 비롯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양국 간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양측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준비 및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동향 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울로 출발하기 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탄약을 공급받는 대가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무기·탄약을 지원하는 대가로 위성·우주발사체 등의 개발·완성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받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또한 재확인할 전망이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핵·재래식·미사일 방어능력 등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억제력을 제공하는 정책을 말한다.
아울러 중국 내 탈북민들의 강제북송 문제를 비롯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대응방안, 우리나라의 2024~25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에 따른 안보리 내 협력방안 또한 이번 한미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함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한미 양측은 경제안보·첨단기술 분야 협력방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과 관련해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목적의 '일시 교전 중단' 제안에 대한 우리 측의 지지·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오는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 등 또한 이번 블링컨 장관 방한 과정에서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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