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불펜 호투·박동원 홈런 1승 이상의 의미"[KS]

문성대 기자 2023. 11. 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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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유영찬 등 젊은 투수들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게 됐다"
"3차전 선발투수는 임찬규…4차전은 최원태·김윤식 등 고민중"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3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 오스틴의 적시타에 홈인한 홍창기를 반기고 있다. 2023.11.08. @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LG는 천신만고 끝에 2차전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LG 오지환은 6회말 추격의 신호탄이 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박동원은 3-4로 끌려가던 8회말 극적으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리즈의 흐름을 바꾼 LG는 오는 10,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 4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타선에서 오지환의 홈런, 김현수의 타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박동원이 중요한 역전 홈런을 쳤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최원태가 오늘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불펜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타선에서 오지환의 홈런, 김현수의 타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박동원이 중요한 역전 홈런을 쳤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 오늘 승리는 단 1승이 아니라 시리즈에서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경기가 됐다. 또 한 가지 소득은 젊은 불펜들이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좋은 경험을 하면서 나머지 시리즈에서도 정우영, 유영찬, 백승현 등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감독에게 많은 카드를 만들어준 경기였다."

-오늘 승리가 LG라는 팀에도 의미가 있지만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을텐데.
"내게도 의미가 크다. 매 경기 다 중요하겠지만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8명의 투수들이 투입됐고,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서 운영할 수 있는 카드를 많이 만들어줬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최원태 조기 강판을 예상헀나. 앞으로 활용법은.
"최원태가 오늘 5이닝 이상은 던져줄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 빨리 무너졌다. 제구가 안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빨리 내렸다. 최원태는 코치진, 전력분석과 상의해야겠지만 빨리 빠져서 4차전 카드로 쓸 수 있게 됐다. 4차전은 김윤식으로 갈지, 최원태로 갈지, 원태를 아예 빼고 갈지 자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3차전 선발투수는 임찬규인가.
"그렇다. 4차전에 이정용이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해보겠다."

-고우석은 어땠나.
"어제도 구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투 하나를 상대가 잘 쳤기 때문이다. 어제 결과가 안 좋았지만 오늘 고우석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선수들, 스태프들이 충분히 고우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많이 했다. 고우석이 마무리를 지켜줘야 우리가 목표한 것을 달성할 수 있다. 어제 직구가 날리면서 변화구를 많이 쓰게 됐다.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는 부분을 미팅에서 이야기했다. 고우석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홍창기의 고민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데.
"홍창기에 대한 고민은 없다 언젠가 자기 것을 할 것이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서 자기의 모습을 충분히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이 많이 왔는데 부담감을 떨쳤나.
"정말 뜨거운 응원을 해주셨는데, 어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잠도 못 잤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 타격 등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서 경기를 해 팬들이 웃으며 가실 수 있도록 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

-유영찬이 오늘 불펜에서 가장 많이 던졌는데, 구위가 좋았나.
"투수를 바꿀 때마다 구위와 상대 타자 대비해서 교체했다. 유영찬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1이닝을 더 끌고 갔다. 완벽하게 막아줘서 역전의 발판이 됐다."

-오지환 홈런이 나왔을 때 어깨동무를 하고 세리머니를 하던데.
"페넌트레이스 때 한건 데 한국시리즈라 선수들이 더 했다. 박동원은 더그아웃에서 팬들하고 같이 외치더라. 우리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절실함이 있어서 오늘도 승리할 수 있었다."

-LG의 뛰는 야구에 대비해서 KT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신민재가 도루하다가 죽었는데, 스타트 자체가 조금 늦었다. 상대 포수의 송구가 너무 정확하게 갔다. (상대 선발) 고영표, 쿠에바스의 슬라이드 스텝은 정규시즌에 비해 대비를 해서 나왔다. 우리도 많이 뛰지 않고 맞춰서 대비를 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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