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내일 오전 9시부터 파업..1~8호선 비상수송대책 시행

(종합)출근 시간대 평시 대비 열차 100% 운행·퇴근 시간대는 87% 수준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내일인 9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공사 노조의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공사, 코레일, 버스 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와 공사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출퇴근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대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퇴근시간대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고,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승객이 많은 2, 3, 5호선엔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한다.

아울러 시와 공사는 파업 미참여자·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시 직원 역시 하루에 124명이 역사 근무 지원 요원으로 배치돼 혼잡도 관리와 안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편도 마련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열차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한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다람쥐버스(출퇴근 맞춤 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 추진 및 시민 이동을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는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