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출신 최초 챔피언' 최혜미 비하인드 "아버지 응원소리 줄어드니 집중돼"[LPBA]
[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동호인 출신 최초'로 여자프로당구(LPBA) 우승을 차지한 최혜미(29·웰컴저축은행)가 이날 현장에서 응원을 전한 아버지와의 재밌는 일화를 밝혔다.
최혜미는 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제 6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7전 4선승제)서 '웰컴저축은행 동료'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4-2(4-11, 11-4, 11-5, 11-5, 6-11, 11-8)로 제압하고 프로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당시 여성 동호인을 대상으로 연 LPBA 오픈 챌린지에서 프로당구 선수로 데뷔한 최혜미는 이 우승으로 '동호인 출신 최초'의 프로당구 우승자가 됐다.
김예은과 최혜미는 1세트 6이닝까지 3-2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예은이 7이닝에만 4점을 쓸어담으며 9-2까지 격차를 벌렸다. 최혜미가 뱅크샷으로 한 번에 2점을 따라붙었지만, 김예은이 11이닝에 남은 2점을 올리며 19분6초 만에 11-4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9이닝까지 4-4로 팽팽하다가 10이닝에 한 점을 달아난 최혜미가 12이닝에 3점을 몰아치며 8-4로 달아났다. 최혜미가 15이닝에 다시 3점을 내 똑같이 11-4로 갚아줬다. 세트 스코어 1-1 동률. 최혜미는 3세트마저 11-5로 가져와 세트스코어 역전을 이뤄냈다. 우승까지 두 세트 승리만 남은 것.
최혜미는 4세트에도 매 이닝 꾸준히 득점하며 7이닝까지 7-1로 앞서갔다. 12이닝 째에 10-1까지 도망가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김예은은 12이닝에 뱅크샷으로 한 번에 2점을 올린 후 2점을 더 추가해 5-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3이닝에서 최혜미가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11-5 승리, 세트 스코어 3-1로 달아나며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린 김예은은 5세트 1이닝부터 2점을 올렸고 7이닝까지 8-1로 치고 나갔다. 최혜미가 10이닝 6-9까지 무섭게 추격했지만, 김예은이 11이닝에 연달아 2점을 올려 11-6으로 세트 스코어 2-3 추격에 나섰다.
세트 승리 하나만을 남기고 한 세트 차 추격을 허용한 최혜미는 6세트 초구를 잡고 1이닝에만 3점을 내며 달아났다. 하지만 김예은이 1이닝 1점, 2이닝 3점을 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최혜미가 3이닝에 1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이닝에 다시 5-4로 뒤집자 김예은이 다시 4이닝 2득점으로 역전해 6-5 리드를 가져갔다.
계속 되는 한 점 차 승부에서 7-8로 뒤진 채 8이닝에 들어선 최혜미가 뱅크샷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최혜미는 그대로 2점을 추가해 세트 스코어 4-2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챔피언' 최혜미는 "우승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그래도 우승했으니 내일은 실감나지 않을까"라고 입을 열었다.
최혜미는 이어 "옆돌리기보다는 뒤돌리기 성공률이 훨씬 좋았다. 옆돌리기는 오히려 실수가 많이 나왔다. 내가 (김예은보다) 나이가 더 많지만, 김예은의 우승 경험과 구력이 상당하기에 어려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승리 요인을 붇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는 순간이 오더라. 첫 결승이기에 즐기자는 생각이어서 오히려 부담이 덜했다"고 밝혔다.
최헤미는 이날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낸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를 보면 눈물이 난다. 1세트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아버지 응원에 신경이 쓰이더라. 아버지께는 죄송했지만 솔직히 '조용히 해주셨으면' 했다(웃음). 2세트부터 조용히 해주셔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됐다"며 재밌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혜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시원시원한 스타일의 당구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우승 기자회견을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키니 입고 웃음 빵빵…신수지, 옆모습도 글래머 - 스포츠한국
- [리뷰] '더 마블스' MCU의 새로운 확장…박서준, 화려한 신고식 - 스포츠한국
- BJ 박민정, 아슬아슬 흘러내린 기모노 사이 우윳빛 볼륨감 '큐트 섹시' - 스포츠한국
- 1,2세트 한정 ‘되는 집’ 페퍼, GS칼텍스 ‘쿠바특급’ 폭격에 무너졌다[초점] - 스포츠한국
- DJ소다, 수영복 사이로 드러난 볼륨감…그린 듯한 S라인 몸매 - 스포츠한국
- 달수빈, 관능적인 비키니 자태…늘씬한데 볼륨까지? - 스포츠한국
- 김희정, 물 속서 수영복 입고…'꼭지' 아역 잘 컸네 - 스포츠한국
- [인터뷰] '이두나!' 수지 "잇단 연기 호평에 당황…스스로 확신 얻었죠" - 스포츠한국
- 강인권 감독, '4차전 쿠에바스' 알고있었다… “1차전 그 투구수에서 내릴 때”[PO4] - 스포츠한국
- 김갑주, 권수진과 우정 보디프로필…볼륨감도 섹시함도 X2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