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MVP’ 박동원 “기습 번트도 생각했는데..역전포 너무 짜릿했다, 눈물 날 뻔”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박동원이 MVP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1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5-4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7번 포수로 출전한 박동원은 8회말 역전 결승 2점포를 쏘아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8회)타석에 들어가면서 3루수를 쳐다봤다.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어야 해서 기습번트라도 대볼까 고민했는데 치길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박동원은 "박영현이 워낙 구위가 좋아서 늦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쳤다"고 덧붙였다.

홈런에 대해 박동원은 "너무 짜릿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살짝 고인 것 같다"며 "덕아웃에 돌아와서 (동료들에게)너무 많이 맞았다"고 웃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LG 팬들은 잠실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3루 원정 응원석까지도 LG 팬들로 가득찼다. 박동원은 "수비에 나가면서 관중석을 보면 '유광잠바'가 정말 많았다. 2만 명의 팬들과 힘을 합쳐서 경기를 한 것 같다. 우리 팬들이 티케팅을 잘 하신 것 같다. 너무 큰 힘이 됐다"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날 LG는 선발 최원태가 0.1이닝만에 강판됐지만 이정용, 정우영, 김진성, 백승현, 유영찬, 함덕주, 고우석까지 7명의 불펜이 8.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박동원은 "우리 불펜들이 모두 색깔이 다른 것이 큰 장점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계속 새로운 투수를 만나는 것이라 쉽지 않을 것이다"고 불펜을 칭찬했다.(사진=박동원)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