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치킨 이어 도넛도 로봇이… 식음료업계의 로봇·테크 붐
전국 20개 매장에 도넛 조리·서빙 로봇 도입
‘바리스타 로봇’ ‘치킨 조리 로봇’에 이어 ‘도넛 튀기는 로봇’이 국내에 선보인다.
‘더티트렁크’, ‘말똥도넛’ 등의 식음료 매장 브랜드를 보유한 호스피탈리티 컨텐츠기업 CIC는 로봇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테크 기반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CIC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20여개 식음료 직영매장에 주방 효율화 로봇을 도입하고, 주문·예약·결제·마일리지를 통합한 자체 앱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CIC는 도넛을 판매하는 각 매장 ‘도넛 튀기는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도넛 조리는 물론 고객 손에 완성된 도넛 제품을 전달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유일로보틱스는 3대 산업용 로봇인 다관절 로봇, 협동 로봇, 직교 로봇을 모두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이며, 최근 치킨 조리 로봇과 바리스타 로봇 등 푸드테크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로봇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인건비와 재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로봇을 원가 절감 돌파구로 삼는 것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두산로보틱스는 ‘치킨로봇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가맹점에 단계적으로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로봇 1대가 튀김 바스켓(소쿠리) 6개를 동시에 운용,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튀겨준다. 아워홈도 이미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도입하고 있다. 자동볶음 솥은 1시간에 200인분 이상의 메뉴에 대한 자동 조리가 가능하며 식용유와 소스도 스스로 투입할 수 있다. 또 자동식기세척시스템은 식기와 잔반을 자동으로 분리하고 이후 세척까지 가능해 일반 세척기보다 한번에 4배 이상 많은 양을 세척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1조원에서 지난해 2조 2000억원까지 2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2025년에는 6조 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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