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역전 투런포... LG, 한국시리즈 승부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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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안방마님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로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와 2차전에서 4-3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의 활약으로 5-4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초 구원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려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격차를 1점까지 좁힌 LG는 결국 8회말 박동원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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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총동원해 역전 발판
오지환 솔로포·박동원 투런포로 대역전극
10일 수원서 3차전... 임찬규·벤자민 선발 맞대결
프로야구 LG의 안방마님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로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와 2차전에서 4-3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의 활약으로 5-4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초 구원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려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LG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수원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LG의 출발은 불안했다. 29년 만의 우승을 위해 올해 7월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가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0.1이닝은 역대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의 '최소 소화 이닝수' 공동 2위다. 한국시리즈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선발 투수는 1995년 7차전에 등판한 윤학길(롯데) 한 명뿐이다. 최원태는 1986년 권영호(삼성) 1993년 문희수(해태) 1994년 최창호(태평양) 2002년 최원호(LG)와 함께 '불명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의 난조를 노린 KT는 1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후속 황재균과 알포드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친 3루 앞 땅볼로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 됐지만 만루 찬스는 이어졌다. 결국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 황재균과 알포드를 불러들였다. 후속 배정대 역시 좌중간 안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며 또다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LG는 불펜을 총동원해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할 때까지 이정용(1.2이닝) 정우영(1.1이닝) 김진성(0.2이닝) 백승현(0.2이닝) 유영찬(2.1이닝) 함덕주(1이닝)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투수진의 역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LG 타자들은 3회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말 2사 1·3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6회말에는 주장 오지환의 솔로포가 터졌다. 1사에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쿠에바스의 시속 142㎞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건 2002년 최동수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 최동수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6차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렸다.
LG는 7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적시 2루타로 또 한 점을 따라붙었다. 격차를 1점까지 좁힌 LG는 결국 8회말 박동원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오지환이 희생번트를 틈타 2루에 자리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역전 투월포를 날렸다. 박동원은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KT는 웨스 벤자민을, LG는 임찬규를 선발 예고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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