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결승포' LG, KT에 5-4 짜릿한 역전승… 7670일만에 KS 승리

차상엽 기자 2023. 11. 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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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가 KT위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회말 오스틴의 적시타로 1-4로 따라붙은 LG는 6회말 오지환의 솔로 홈런이 나오면서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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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KT위즈를 5-4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사진은 이날 8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박동원이 홈을 밟는 모습. /사진=뉴스1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가 KT위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무려 7670일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가장 최근 LG가 따낸 한국시리즈 승리는 지난 2002년 11월8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1회를 넘기지 못한 채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최원태는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이정용은 배정대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최원태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1회 대량실점한 염경엽 LG 감독은 이후 물량공세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정규시즌 불펜데이와 같은 방식이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최원태 이후 이정용, 정우영, 김진성, 백승현, 유영한, 함덕주, 고우석 등 총 8명의 투수들이 이닝을 나눠서 책임졌고 2회부터 9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2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2.1이닝을 던진 유영찬이 유일했다.

타석에서는 차근히 점수를 뽑아냈다. 3회말 오스틴의 적시타로 1-4로 따라붙은 LG는 6회말 오지환의 솔로 홈런이 나오면서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7회말에는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LG는 결국 8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첫 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문보경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박동원은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단숨에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첫 타자인 대타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조용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단숨에 2아웃을 잡아냈고 후속타자 김상수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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