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식후경’ F&B 강화나선 유통업계

이충진 기자 2023. 11. 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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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맛집’은 최근 대형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쇼핑 확대와 함께 소비자들을 유치하려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맛집’에 대한 이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는 것. 만족스러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F&B(식음료)’를 통해 고객 방문을 유도하고 쇼핑에 즐거움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잠실점에서 판매하는 베이글.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올 시즌 잠실 롯데월드몰의 F&B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점에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 있는 맛집 12곳의 입점을 순차 진행해 오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야외활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특히 가족 쇼핑객이 몰리는 롯데월드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경우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지난 8월에는 오픈 당일 700명 이상이 줄을 서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비교적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모이는 ‘에비뉴엘 잠실점’을 중심으로는 고급 다이닝을 확대하는 전략. 첫 시도로 지난해 11월 에비뉴엘 6층에 스시 오마카세 ‘스시이세이’를 오픈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이에 더해 주요 지점마다 카페 입점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동탄점의 경우 대부분의 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리뉴얼 중인 본점 역시 지하 1층과 13층 식당가뿐만 아니라 층 곳곳에 카페를 입점시키고 있다. 잠실점 역시 패션 뷰티 브랜드와 연계한 카페들을 연이어 오픈 중이다.

아이파크몰 내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 매장. 아이파크몰 제공



서울시 용산구는 이태원, 용리단길 등 다양한 맛집이 모여있는 일명 ‘맛집 성지’다. 이 곳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용산점 역시 F&B 매장을 강화해 ‘용산 맛집’의 명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서울 3대 도넛 맛집으로 꼽히는 ‘올드페리도넛’과 대구 지역 별미 ‘요미조미 꾸덕 푸딩’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F&B 브랜드를 들여와 가파른 F&B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고객의 F&B 매장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 획득을 추진하면서 지난 7월 기준 용산점에 입점한 F&B 매장 가운데 73곳(71%)이 인증받았다. 용산점은 몰 내 모든 입점 매장이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철저한 매장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파크몰의 설명이다.

이케아 ‘레스토랑’. 이케아코이라 제공



역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이케아코리아 역시 F&B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케아는 음식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주는 필수 요소 중 하나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재배 및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푸드 제품으로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매장 내 ‘레스토랑’에서는 플랜트볼, 플랜트 숯불갈비, 플랜트 크림 파스타 등 MZ세대 사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다채로운 식물성 푸드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어린이를 위한 플랜트볼, 플랜트 달라호스 너겟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식물성 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메뉴도 함께 준비했다. 또 쇼핑 후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 좋은 ‘비스트로’에서도 베지 핫도그 등 식물성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매장에서 제공되는 식물성 메뉴는 식재료를 판매하는 ‘스웨덴 푸드 마켓’의 냉동 제품 등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맛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다양하고 건강한 F&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푸드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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