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내일까지 파업… “출근시간은 정상운행”

안준현 기자 2023. 11. 8. 22: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 지하철 노조와 서울교통공사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일 오전부터 파업을 진행한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8일 오후 3시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협상 시작 6시간 10분 후인 9시 10분, 최종적으로 교섭이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오늘 교섭에서 사측의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노조는 상황을 고려해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마다 오전 출근 시간대가 다르다”며 “각자 9일 오전 출근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연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린 서울교통공사는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달 18일 서울교통공사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총파업 예고 5일 후인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 “서울교통공사의 인원 감축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출근길 정상 운행을 위한 인력 1만3511명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교통공사는 “출근 시간에는 정상적으로 지하철이 운행되고, 퇴근 시간에도 평소의 87% 수준으로 운행을 하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킨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출근 시간을 제외하고 1~8호선의 열차 운행 간격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운행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노사가 한 발 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불법 쟁의행위에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한다”면서 “파업참여자는 전원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하고, 손실을 발생시키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불법 파업 시 업무방해에 대비해 경찰 인력을 투입하고, 불법파업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언제라도 변화된 입장이 있고 (서울교통공사가) 진지한 제안이 있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을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