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역사 재집필’ 캡틴 오지환, LG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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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주장 오지환(33)이 잠자던 타선을 깨웠다.
2009년 데뷔한 오지환은 프로 15년째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LG는 2002년 11월 10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에서 최동수의 3점포 이후 21년 만에 KS에서 나온 홈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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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데뷔한 오지환은 프로 15년째 만에 처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1994년 이후 29년만의 KS 직행, LG의 오랜 숙원을 푼 주장이기에 설렘이 컸다. 29년 전 구단주이던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KS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리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라며 남긴 고가의 시계도 당당히 탐냈다. 오지환은 “우리 선수들 모두 받고 싶어 하는데, 내가 제일 받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만일 내게 누군가에게 (시계를) 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해도 내가 받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쉬운 일은 없는 법이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3주 넘게 쉬었는데, 실전 공백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7일 열린 KS 1차전에선 타선이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오지환은 4타수 1안타로 자신의 첫 KS부터 안타를 신고했지만, 결코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더욱이 1점차로 져 아쉬움이 더 컸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어도 타격감마저 꽁꽁 얼어붙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었다. 오지환 역시 잘 맞은 타구가 잡히거나 결정적 찬스에서 상대의 호수비에 막혔을 뿐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염 감독은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감각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며 “2차전은 기대된다”고 타선의 반등을 기대했다.
결국 LG를 깨운 이는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KS 2차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5-4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1-4로 뒤진 6회말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추격의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3-4로 바짝 추격한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동원의 역전 결승 2점홈런 때 값진 득점을 올렸다.
이날 오지환의 홈런은 LG 역사에도 길이 남을 한 방이다. LG는 2002년 11월 10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KS 6차전에서 최동수의 3점포 이후 21년 만에 KS에서 나온 홈런이기 때문이다. 올해 KS에서 양 팀 통틀어 처음 터진 홈런이기도 하다. 1차전 1점차 패배로 풀이 죽었던 LG는 오지환의 홈런을 앞세워 반격의 1승을 챙기며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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