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만 바라보다 끝난 SK, ‘린 형제’에게 박살 났다…뉴 타이페이에 18점차 대패 [EASL]

자밀 워니만 바라본 결과는 대패였다.

서울 SK는 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의 뉴 타이페이 신장 김나지움에서 열린 뉴 타이페이 킹스와의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B조 맞대결에서 72-90으로 대패했다.

SK는 워니가 4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국내선수 중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이가 없었다.

자밀 워니만 바라본 SK, 그 결과는 대패였다. 사진=EASL 제공

김선형은 4점, 허일영은 5점에 그쳤다. 리온 윌리엄스가 10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외곽 지원 없이 승리할 수 없었다.

SK는 1쿼터에만 29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2, 3, 4쿼터 모두 10점대 저득점을 기록했고 반면 뉴 타이페이에는 매 쿼터마다 대량 실점했다.

뉴 타이페이는 ‘린 형제’가 펄펄 날았다. NBA 출신 제레미 린은 12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했다. 조셉 린은 3점슛 5개 포함 21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형보다 나은 활약을 선보였다.

케니 매니골트(2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와 크리스티안 아니그웨(19점 5리바운드 5블록슛)의 동반 활약도 돋보였다.

김선형과 제레미 린은 경기 전 특별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리고 결과는 린의 판정승이었다. 사진=EASL 제공

SK는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필리핀의 메랄코 볼츠로 12월 말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SK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EASL 챔피언스 위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동아시아의 강호다. 그러나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그리고 워니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KBL 성적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유의 트랜지션 게임은 이제 장점이 아니며 세트 오펜스에서도 워니 외 상수가 없다. 안영준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그나마 다행인 부분. 그러나 타이트한 일정 탓에 100% 힘을 쏟기 힘든 열악한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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