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감독 포부 “원주 팬에 봄농구 선물”

정필재 2023. 11. 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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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원주 DB에 변화가 생겼다.

원주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간판스타 김주성(43)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DB는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1위에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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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돌풍’ 이끄는 김주성
16시즌 원주 DB서 선수로 뛰다
2023년 대행 떼고 정식 감독 부임
새 시즌 예상 밖 7연승 파죽지세
“다른 팀보다 약하다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함께 모든 경기 최선”
프로농구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원주 DB에 변화가 생겼다. 원주에서만 16시즌을 뛰며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간판스타 김주성(43)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세간의 시선은 DB를 비껴갔다. ‘영구결번’ 선수 출신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초보’ 사령탑인 만큼 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새 시즌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지난 지금, DB보다 뜨거운 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DB는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1위에 올라서 있다.
프로농구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한 2023∼2024시즌 개막 7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KBL 제공
김 감독은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7연승을 완성한 지난 7일 세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저희는 사실 다른 팀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초반에 승수를 잘 쌓고 있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자세를 낮췄지만 DB는 이미 우승후보 부산 KCC와 수원 KT를 연달아 물리치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KCC는 최준용이 부상이고 KT 역시 허훈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전력이 아닌 상황”이라며 “다음에 만날 땐 고전하겠지만 이들을 물리쳤을 때의 기운을 갖고 다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DB 역시 전력이 강해지고 있다. DB는 이날 213㎝ 신장을 자랑하는 새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가 데뷔전을 치렀다. 위디는 삼성과 첫 경기부터 9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삼성과 경기에서 점수 차를 벌려놨기 때문에 위디에게 적응 시간을 줄 수 있었다”며 “높이가 있는 선수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위디가 등장하면서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의 부담도 줄게 됐다.
초보 감독 같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 감독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김 감독은 “제가 이 팀을 너무 좋아하고, 또 사랑하기 때문에 원주 팬들에게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며 “대행을 맡았을 때도, 또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상황에도 부담이 많았지만 최대한 잊고 훈련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끝으로 “최근 3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팬들이 정말 봄 농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1라운드도 돌지 않은 시점이지만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로 첫 번째 목표인 봄 농구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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