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윤 정부 출범 후 첫 방한… "북러 위협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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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방한했다.
블링컨 장관은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북러 정상회담 후 군사협력 동향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 따른 국제정세 △인도·태평양 안보 현황 △한미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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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공조 의지 재확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방한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북러 정상회담 후 군사협력 동향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 따른 국제정세 △인도·태평양 안보 현황 △한미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중재를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블링컨 장관의 아시아(한국, 일본, 인도) 방문은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동시에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에서의 동맹국들과 연대를 통해 역내 정세 안정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방문에 나서기 전 기자들에게 "이번 아시아 국가 방문은 (중동 관련)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여전히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한미·한미일 공동 대응방안이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한 대신 기술 지원을 받아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두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이 동북아 정세에 끼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이 동북아에서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미국과 중국 대북특별대표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정을 협의하기 위한 화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성김 대북특별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전면적 이행을,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당사국들의 무조건적인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다음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관련한 협력과 더불어 한미 양자 경제협력도 논의될 예정이다.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선 한미일 3국 협력체계를 통한 지역 정세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방문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장관을 만나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현안을 대처해 나가기 위한 한미일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일본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링컨의 방한 직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도 열리는 만큼, 개발원조에서부터 우주기술 협력까지 한미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업에 대한 현황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협력 사안은 내년 한미일 2차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최소 연 1회 3국 간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년 봄 추진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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