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중진 희생론에 "난 대구 의원" "일방적 얘기" 영남·강원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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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당 지도부, 대통령 측근, 영남권 중진 의원 총선 험지 차출 '권고'에 범(汎)주류 중진의 공개 반발이 가시화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집권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를 지낸 당내 최다선(5선)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8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혁신위의 말에 '서울 가면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지역민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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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서 빠진 '동일지역 3선 초과연임 금지' 경계…"지역구 옮기는 법 아니다"
강원 춘천을 3선 한기호 "3선이상 출마 말거나 다른데 가라? 서울시장도 4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당 지도부, 대통령 측근, 영남권 중진 의원 총선 험지 차출 '권고'에 범(汎)주류 중진의 공개 반발이 가시화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집권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를 지낸 당내 최다선(5선)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8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혁신위의 말에 '서울 가면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지역민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구 을(乙)에서 제17~20대 총선 내리 4선을 했고, 21대 갑(甲) 지역구로 옮겨 5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며 "제가 대구에서 여러분들 의원이지, 서울에서 의원 시켜준다고 한들 뭐하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40년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을 옮겼나. 9선 YS(김영삼 전 대통령),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역구를 옮겼나.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법이 아니다"며 "옮겨가는 한두 사람은 그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니까 '서울 간다'며 핑계대고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부산 해운대구갑 3선의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주 의원은 "그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잘 되는 사람이 뭐 하려고 (서울로) 가나"라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선 이상 의원 지역구 옮기라'고 했다가 하루 이틀 뒤에 취소했다"고 재조명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른바 '동일 지역구 3선 초과연임 금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3선 이상의 인기 있고 노련한 분은 자신의 지역구를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주는 등 여러 방안을 묶을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3일 발표된 2호 혁신안에선 빠졌고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가 포함됐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 그리고 중진, 대통령하고 가까이 지낸 분들은 총선에서 불출마하도록 아니면 수도권에 어려운 지역에 나와서 출마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당초 '낙동강 하류 세력', '영남 스타'를 겨냥했다가 지역·연임조건 없이 3선 이상 대부분을 향하게 됐다. 3선(18·19대·21대)의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지난 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선가능성 등) 면밀한 검토 없이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면 우려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장성 출신이자 다른 3선(18·19·21대)인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이날 춘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사에서 열린 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어느 분이 얘기를 3선 이상은 출마하지 말거나 다른 데로 가라고 하는데, 서울시장은 '4선'"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 위원장의 중진 용퇴·차출론을 겨냥한 것이다. 단순 선수(選數)를 기준 삼은 데 대한 불만인 듯 한기호 의원은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맞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에게 "4선을 한 서울시장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 에둘러 의중을 표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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