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산업용 전기료 kWh당 10.6원 인상
[뉴스데스크]
◀ 앵커 ▶
내일부터 일부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천문학적 액수의 한전 적자를 일부나마 줄이기 위한 건데, 대기업 위주의 산업용 전기료만 올리고, 주택용과 소상공인들의 일반용 전기료는 이번에 건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3년 내 2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의 자구책도 내놨는데, 노조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오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50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에 고철이 액체처럼 녹아내립니다.
녹인 고철을 주형에 넣어 제품을 만드는 이런 '주물공장'은 모든 공정에 전기를 사용하는데 한 달 전기요금만 1억 5천만 원, 원가의 30%를 차지합니다.
정부가 당장 내일부터 계약전력 300kw를 초과해서 사용하는 산업용 전기에 대해 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주물공장처럼 전기 사용이 많은 공장들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데, 몇 달 뒤에는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병호/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납품 단가는 연초 또는 분기 초에 계약이 돼 있어요. 오늘 날짜로 전기료가 올라간다 그러면은 즉시 단가가 재조정이 되지 않으면 그만큼은 적자라고 봐야죠."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올해 말까지 4천억 원가량의 재무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했습니다.
[강경성/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지난해 초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집중적인 요금 인상이 이루어져서 일반 가계라든지 소상공인 부담이 매우 커졌다는 점을 고려했고요."
200조 원 넘는 한전 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도 내놨습니다.
본사조직을 20% 축소하고 올해 안에 480여 명을 줄이는 등 2026년까지 2천 명의 인력을 감축합니다.
또 인재개발원부지와 한전KDN의 지분 20%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전력산업 노조는 "공적자본의 민간유출로 전력산업의 공공성 훼손과 민영화가 우려된다"며 "공기업 기능을 망가뜨리는 자구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나경운·이상용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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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허원철·나경운·이상용 / 영상편집 : 고무근
오유림 기자(yro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159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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