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지하철 9일부터 파업 돌입…노사 막판 교섭 결렬

서울 지하철 9일부터 파업 돌입.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동조합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교공 본사에서 열린 사측과 서교공 노조 연합교섭단의 최종 교섭에 참석한 노조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이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조로 구성된 서울지하철 노조 연합교섭단은 8일오후 9시 10분쯤 교섭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런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천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한다.

노조는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 중이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노사는 또 지난달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끝내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