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관리지역’ 지정한 경주시…지정 후 변화는?
[KBS 대구] [앵커]
염색산단의 악취가 심각한데도, 대구시가 '악취관리지역' 지정에는 소극적이라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상황이 비슷했던 경주의 두류공업지역의 경우 최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기물 처리, 비료 제조 등 악취 배출 업체만 40곳이 밀집한 경주 두류공업지역,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5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배대준/경상북도 환경지도팀장 : "관리지역 내에 있는 악취 배출 시설은 설치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만약 연속적으로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는 조업정지 처분까지도…."]
악취 배출시설 신고가 의무화돼 모든 업체가 악취방지시설을 갖췄습니다.
두류공업지역은 악취관리지역 지정 이후, 환경부의 광역 단위 대기 개선 공모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됐습니다.
행정 처분도 강화됐습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 전에는 '개선 권고'와 '개선 명령' 뿐이었지만 지정 이후 권고 없이 개선 명령이 바로 내려지고, 사용 중지된 곳도 생겼습니다.
연간 두 차례 악취실태조사가 정례화됐고, 악취 통합 관제센터도 신설됐습니다.
주민들은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임권/두류1리 주민 : "(이전에는) 경주시에 항의하고 행정소송까지 붙었어요.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마는 지금도 기압이 낮고 이럴 땐 (냄새가 납니다.)"]
전문가들은 악취 저감을 위해선 지자체의 의지가 필수라고 말합니다.
[류희욱/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한국냄새환경학회장 : "악취는 총량 규제가 아니라 농도 규제를 하고 있거든요. 방법의 하나가 악취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서 (총량을) 저감시키도록 강제하고…."]
지자체 의지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악취 피해, 대구시 역시 염색산단에 대한 적극 행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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