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전후 가자지구 점령해선 안돼"

"이, 팔 주민들 강제 이주·포위 않아야…영토 축소도 안돼"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담 이후 "미국은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조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에 다음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핵심 요소는 전쟁 이후에도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키지 않기, 가자를 테러나 기타 폭력 공격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분쟁이 끝난 후 가자를 재점령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가자를 봉쇄하거나 포위하려는 시도나 가자 영토를 축소시키는 것도 핵심 요소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G7 외무장관들은 '인도주의적 통로' 및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휴전을 요구하지 않았다.

외무장관들은 "우리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명백히 비난한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자국과 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다"면서도 "악화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미국은 일시적 교전 중단이 추가 인질 석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는 교전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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