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흘 교전 중단’ 촉구에 이스라엘 ‘거부’…사안마다 ‘삐걱’

김양순 2023. 11. 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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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잠깐이라도 교전을 멈추자고 이스라엘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 '사흘' 을 제시하며 압박했지만 이스라엘은 또 거부했습니다.

전쟁 뒤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치할 지를 놓고도 두 나라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흘간의 교전 중단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흘 동안 전투를 잠시 멈추고 하마스는 인질 10여 명 석방, 240명 정도 되는 인질의 신원을 확인해 주는 카타르의 중재안에 따른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 총리에게 3일간의 중단을 요청하셨나요?) 직접 얘기할 기회는 없었지만, 휴전을 요청한 건 맞습니다. 어제 통화에서요. 아직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믿을 수 없고 재정비할 시간만 준다며 중단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여기에 전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단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각 6일 인터뷰 : "우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전반적인 안보를 책임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봤기 때문입니다."]

재점령을 반대하는 미국은 옳지 않다며 맞받았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스라엘군이 가자를 재점령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이스라엘에 줄곧 확고한 지지를 보여왔지만 미국도 이번엔 대놓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방 국가들이 모든 '어감 차이'(뉘앙스)까지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권국가를 대표해 말하는 겁니다. 총리의 발언은 무슨 말인지 명백하게 의문을 품게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가자를 통치하겠단 의미가 아니었다며 하루 만에 진화에 나섰습니다.

엇박자가 계속 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CIA 국장과 특사를 각각 보내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강경 일변도인 이스라엘에 주요 7개국 G7 국가들도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하마스를 규탄하며 제재를 부과하는 동시에 가자에서의 인도적 교전 중단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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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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