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망가진 당 혁신 어려워”…인요한 “어렵지만 해야할 일”
[KBS 대구] [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늘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당 혁신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을 믿고 설치는 세력 때문에 당이 망가졌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고 모두 당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수 배우러 왔다는 말로 몸을 낮춘 인요한 위원장,
평소 유머로 한국 정치를 말하는 홍준표 시장을 존경해 왔다고 인사했고, 홍 시장은 인 위원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애쓰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믿고 호가호위하는 세력 때문에 망가진 당을 혁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진단했고, 인 위원장은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혁신위 만들어 놓은 것은 그냥 저질러 놓은 것 적당히 수습 한번 해보라 하고 수습 못 하면 혁신위한테 덮어씌워 가지고 정리하겠다, 그 생각 아니에요. 그건 얄팍한 생각이지."]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우리가 대통령 얼굴이고, 당의 얼굴이고, 그래서 그 얼굴을 우리가 책임감 있게 좀 똑바로 해야 된다. 아픈 처방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좀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설이 끊이지 않는 이준석 전 대표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신당은 비례로만 10석 가까이 얻을 수 있다며 공천을 대가로 이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기현 대표는 절대 이 전 대표를 당해낼 수 없다며 모두 당과 김 대표가 자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와 달라는 인 위원장의 부탁에는 이렇게 대화하는 것이 돕는 것이라고 받아넘겼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시장님께서 좀 (당 분위기) 만드는데 도와주세요. 정말입니다." ]
[홍준표/대구시장 : "나는 듣보잡들 때문에 싫어. 그 사람들 다 내년에 자동적으로 정리될 거야."]
앞서 혁신위는 경북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3호 혁신안을 '청년을 위한 미래'로 정한 혁신위는 내일 세부 혁신안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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