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女 “시어머니, 남편 따로 불러 ‘다른 여자 만나서라도 아이 낳으라’고 하셨다”

김현주 2023. 11. 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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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인 아들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하자 어머니가 며느리 몰래 아들을 불러 딴살림을 차릴 것을 주문했다.

A씨는 기가 막힌 건 "남편이 '어머니가 그냥 해본 얘기인데 왜 열을 내냐'고 한 것"이라며 "결국 부부관계를 정리하기로 하고 재산분할 얘기를 하자 남편이 '전세 보증금은 우리 부모가 준 것이기에 못준다. 설령, 주더라도 10%만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분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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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아들 부부, 아이 갖지 못하자
어머니가 며느리 몰래 아들 불러 딴살림 주문"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클립아트코리아
결혼 10년차인 아들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하자 어머니가 며느리 몰래 아들을 불러 딴살림을 차릴 것을 주문했다.

이를 알아 챈 부인이 항의를 했지만 남편은 아내를 위로해 주기는커녕 '왜 그런 일에 화를 내느냐'고 핀잔만 줬다.

이를 계기로 갈등이 커진 부부는 헤어지기로 했지만 남편은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 보증금을 우리 부모가 해 준 것이니 재산분할을 해 줄 수 없다'며 배를 내 밀었다.

이러한 사연이 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올라왔다.

결혼 10년차라는 40대 초반 여성 A씨는 "결혼 초에는 각자 일이 바빠 생활이 안정되면 아이를 갖기로 했다"며 "결혼 3년 차 됐을 무렵부터 임신을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결국, 저와 남편은 아이를 포기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기로 했지만 남편은 어린 조카들을 볼 때마다 아기에게 미련이 있는 기색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던 중 "시어머니가 남편을 따로 불러 '다른 여자를 만나서라도 아이를 낳으라고 하셨다'고 해 저는 남편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했다.

A씨는 기가 막힌 건 "남편이 '어머니가 그냥 해본 얘기인데 왜 열을 내냐'고 한 것"이라며 "결국 부부관계를 정리하기로 하고 재산분할 얘기를 하자 남편이 '전세 보증금은 우리 부모가 준 것이기에 못준다. 설령, 주더라도 10%만 줄 수 있다'고 했다"고 분통해 했다.

A씨는 "결혼 10년 동안 한 번도 일을 쉰 적 없고 월급도 제가 남편보다 조금 더 많다"며 "제가 번 돈 모두 생활비에 썼는데 재산분할을 못해 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하소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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