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그린수소 실증사업 집중 질타
[KBS 춘천] [앵커]
KBS는 최근 석탄과 플라스틱으로 수소를 만드는 강원도의 실증사업이 빈손으로 중단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강원도에 대한 올해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첫날,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기업에 대한 검증부터 장비 구입 등 예산 집행과정 관리 전반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특히, 해당 기업이 도비 지원에 맞춰 부담하기로 한 사업비를 제대로 집행했는지도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 : "그냥 자기네가 부담해야 되는 것을 인건비로 그냥 명목상 해놓고, 그리고 18억 원 나머지는 전체 다 우리 세금으로."]
[곽일규/강원도 미래산업국장 : "제대로 지출이 안 된 것 같은 그런 보고가 된 게 있어서 지금 조사하고."]
이 과정에서 어렵사리 지정된 태백 규제자유특구까지 해제 위기에 놓였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태백 규제자유특구는 목재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사업으로 5월 정부 지정을 받았는데, 핵심 사업체가 해당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업 경영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강원도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한영/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 : "여러분들이 보조금을 20억, 30억 원, 그리고 40~50억 원 되는 보조금을 줬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안 했어.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는 기업 검증과정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수긍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곽일규/강원도 미래산업국장 : "2021년 4월부터 이게 추진이 됐잖아요. 규제자유특구가. 그때부터 '제대로 좀 봤으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은 들죠."]
한편, 강원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를 한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이달 27일부터 추가 감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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