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무려 7670일 만에 승리! '무적 LG' 박동원 결승 투런포 힘입어 5-4 역전승, 시리즈 1승 1패

박연준 기자 2023. 11. 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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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LG 팬들의 염원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LG가 박동원의 결승 홈런 한방에 힘 입어 한국시리즈 2차전을 가져갔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5-4 짜릿한 역전 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드는데 성공, 지난 2002년 한국 시리즈 5차전 삼성전 이후 7670일 만에,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 역시 만원 관중이었다. KBO에 따르면 서울 잠실야구장 2만 3750석이 이날 오후 1시30분 모두 매진됐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매진은 지난달 22일 열렸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 그리고 지난 2~3일 열렸던 KT와 NC의 PO 3~4차전, 7일 KS 1차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총 5경기로 늘었다.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11경기 20만 254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차전에선 3-2로 KT가 승리를 거두었다. 9회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결승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챙긴 KT위즈다. 1차전 승리로 KT는 우승 확률 74.4%(역대 39번 중 29번)를 확보했다. LG로선 2차전 승리와 함께 시리즈를 다시 동률로 만드는 것이 절실했기에, 2차전 결과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최원태는 정규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는 등, LG의 '우승 청부사'로 불리고 있다. 다만 LG 이적 이후 그는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잠실 홈에선 강했던 최원태다. 최원태는 잠실구장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1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한 경기 등판했다. 당시에도 9월5일 수원 원정에서 쿠에바스와 맞대결을 펼쳤고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신본기(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이어진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KT는 2루수 한자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 2루수였던 박경수가 벤치로, 신본기가 선발로 출전한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18경기 12승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앞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쿠에바스이지만,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쿠에바스는 LG전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LG전 3경기에 등판해 11이닝 14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회초, 최원태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선두 김상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최원태는 황재균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알포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박병호의 3루수 땅볼 때 선행주자 김상수를 홈에서 아웃 시켰으나, 장성우에 좌전 2루타를 내주며 너무나도 쉽게 2점을 헌납했다.

이후 LG 벤치의 판단은 빠른 교체였다. 시즌 중반, 윈나우를 외치며 트레이드로 데려온 최원태, 염경엽 감독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로 외쳤던 최원태는 결국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LG의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뀐 투수 이정용이 배정대에 좌중간 적시타를 내줬고, 그사이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0-4 크게 뒤지게 된 LG다. 

1회말, LG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 했다. 1사 후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현수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이 우전 안타 출루하며 LG도 2사 1,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오지환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LG다.

LG는 3회 마침내 반격에 나섰다. 선두 신민재가 쿠에바스의 초구를 노려 쳐 우전 안타 출루했다. 다만 홍창기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 아쉽게 물러났다.

이후 홍창기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박해민이 투수 강습 타구를 만들어 냈고,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가 친 1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박해민은 2루 포스 아웃, 김현수는 1루에서 살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오스틴이 해냈다. 오스틴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 내며 1-4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다만 후속 오지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LG다. 

6회, LG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1사 후 오지환의 우월 솔로포로 2-4 추격에 나섰다. 이후 7회에도 2사 후 박해민의 볼넷이 나온 뒤, 김현수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져 나와 3-4 한점 차로 따라 잡았다. 

8회말,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LG다. 선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문보경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주자 2루를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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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석엔 박동원이 들어섰다. 박동원은 KT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이로써 LG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9회, 전날 결승타를 내준 고우석이 등판해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첫승을 지켜냈다. 

한편 양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오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LG vs KT 한국시리즈 일정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차전 3:2 KT 승리]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2차전 5:4 LG 승리]

11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

11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

11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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