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역전포' LG, KT 꺾고 KS 승부 원점

박동원, 8회말 역전 투런 홈런 작렬
오지환도 6회 솔로포로 승리 견인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LG는 천신만고 끝에 2차전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LG는 오는 10,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3, 4차전을 치른다.

박동원은 3-4로 끌려가던 8회말 극적으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동원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오지환은 6회 추격의 신호탄이 되는 솔로포로 승리에 기여했고, 박해민과 오스틴 딘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유영찬, 함덕주 등 LG의 막강 불펜진은 추가 실점 없이 버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함덕주는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KT는 1회초 4득점을 하고도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KT는 1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박병호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됐다.

KT는 계속된 찬스에서 장성우의 좌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 선발 최원태는 곧바로 강판됐다.

이후 배정대는 LG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을 만들었다. 1회초 4득점은 역대 한국시리즈 타이기록이다.

반격에 나선 LG는 3회말 선두타자 신민재가 안타로 나가 기회를 잡았다. 이어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실패해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은 후 김현수의 내야땅볼에 이어 오스틴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했다.

LG는 6회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더욱 좁혔다. 오지환은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42㎞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호 홈런이었다.

LG는 7회 공격에서도 박해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2루타를 묶어 3-4로 상대를 추격했다.

흐름을 바꾼 LG는 8회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지환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득점권 상황을 만든 LG는 박동원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전날 패전의 멍에를 쓴 고우석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경기를 끝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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